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함께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53포인트(0.19%) 오른 52,475.1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38포인트(0.28%) 오른 7,743.98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2.04포인트(0.27%) 오른 26,549.85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12월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워시 의장은 향후 금리 인상 여부는 경제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은 연준이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긴축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것이 상승의 배경이다.
오라클은 10.73% 급등해 144.54달러에 마감했다. 오라클은 투자자 행사에서 연평균 매출이 35%씩 늘어 2030 회계연도 매출 2,250억달러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라클은 2028 회계연도 하반기부터 잉여현금흐름이 흑자로 돌아서고 2029 회계연도에는 3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까지 필요한 추가 외부 자금조달은 최대 200억달러로 제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자금조달 우려가 완화된 것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3.3% 상승해 164.70달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04조6,200억원과 영업이익 83조3,300억원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32% 늘었고 영업이익은 3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9.7%였다. 두 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각각 7%와 9% 웃돌았다. 평균 D램 가격은 전 분기보다 30% 가까이 올랐고 낸드는 약 25% 올랐다.
한국 증시는 하루 전인 10월 28일에 폭등했다. 코스피는 374.10포인트(6.63%) 오른 6,012.4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6,000선을 넘은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은 27.45포인트(3.69%) 오른 771.28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이틀 연속 발동됐다.
미국 빅테크 실적은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 92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906억9,000만달러를 넘었다. 주당순이익은 4.89달러로 예상치 4.73달러를 웃돌았다. 애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매출액을 달러 기준으로 처음 별도 공개했다.
알파벳은 3분기 매출 1,27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1,282억2,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주당순이익은 2.12달러로 예상치 3.02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순이익은 26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25% 줄었다. 보유 금융자산 평가손실 약 90억달러가 순이익을 눌렀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7억달러로 두 배 넘게 늘었지만 검색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잉여현금흐름은 91억달러 적자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본지출은 51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2% 늘었다.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 안팎 급락했다.
오늘 확인할 숫자는 삼성전자의 3분기 확정실적이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2.11% 오른 965.80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5%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잠정실적으로 매출 195조원과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밝혔다. 확정실적에서는 부문별 성과와 파운드리 흑자 전환 시점 언급 여부가 관심사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80조원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경에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매출의 본격 반영이 있다.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도 남아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웃돌았다. 국제유가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공격에 따른 공급 불안으로 3% 넘게 올랐다. 아마존 실적은 30일 새벽에 나온다. 나는 오늘 장을 삼성전자 확정실적의 내용으로 읽겠다. 잠정실적의 규모는 이미 알려진 만큼, 주주환원과 파운드리 관련 언급이 없으면 차익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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