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32.54포인트(0.25%) 내린 5만2342.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59포인트(0.30%) 내린 7720.3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56.13포인트(1.38%) 내린 2만6184.72에 마감했다. 낙폭은 기술주에 집중됐다.
알파벳이 하락을 이끌었다. 알파벳은 12.64% 급락했다.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AI 투자 확대로 현금 유출이 늘면서 수익성 우려가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호실적에도 소폭 하락했다. 아마존은 장 마감 전 4.25%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2%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4.98% 내렸고 엔비디아는 0.8% 내렸다. 돈은 방어주로 옮겨갔다. 헬스케어 업종은 2.4% 올랐고 부동산은 2.2% 올랐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 범위로 동결했다. 표결은 10대 2였다. 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80% 안팎으로 본다. 3분기 GDP 성장률은 3.4%로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4% 안팎으로 내렸다.
장 마감 뒤 아마존과 인텔 실적이 나왔다. 아마존 매출은 2019억 달러로 예상 2023억 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예상 1.96달러를 밑돌았다. AWS 매출은 39% 늘어난 460억 달러로 5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최근 1년 잉여현금흐름은 42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올해 설비투자 2200억 달러 계획을 유지했다.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내렸다. 인텔은 조정 주당순이익 0.52달러로 예상 0.41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4분기 매출 가이던스 150억 달러에서 160억 달러가 예상 170억500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6% 넘게 급락했다. 샌디스크는 8대 1 액면분할을 발표했다.
한국 증시는 10월 29일 하락했다. 코스피는 74.78포인트(1.24%) 내린 5937.6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6100.11까지 올랐다가 5817.92까지 밀렸다. 코스닥은 18.05포인트(2.34%) 내린 753.23에 마감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47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삼성전자는 1만 원(4.13%) 내린 23만2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은 195조253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9% 늘었다. 영업이익은 107조4405억 원으로 783.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06조5000억 원으로 전체의 약 99%를 차지했다. 시장은 숫자보다 약속에 반응했다. 삼성전자는 분기 배당 총액 약 30조 원을 발표했다. 추가 주주환원 규모와 시기는 내년 1월 말 이사회로 미뤘다. SK하이닉스는 3만9000원(2.62%) 오른 152만6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약 10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다. 이날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약 20조 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한다. 10조 원은 소각하고 10조 원은 임직원 보상에 쓴다. 자사주 매입 물량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타 법인은 이날 3383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른 대형주도 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60% 내린 35만6000원에 마감했다. LG화학의 지분 처분 소식이 부담이 됐다. 대우건설은 18.57% 급락했다. 체코 원전 시공 협상 결렬 소식이 원인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7.65% 내렸다. 한화솔루션은 11.61% 내렸다.
오늘 한국 증시는 약세로 출발할 신호가 강하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2.35% 내린 913.05를 기록했다. 나스닥100 선물은 2.48%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29일 0.9원 내린 1336.8원에 마감했다. 오늘 환율 예상 범위는 1331원에서 1344원이다. 재정경제부는 11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5조 원 줄인다고 발표했다.
나는 AI 투자 논쟁이 이제 구호 단계를 지났다고 본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매출 성장에도 현금흐름 숫자 하나로 주가가 밀렸다. 지출이 수익으로 바뀌는 속도가 검증 기준이 됐다. 한국 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비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추가 환원은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이라는 실제 매수세가 들어간다. 오늘은 개장 초 반도체 낙폭이 얼마나 깊은지, SK하이닉스 매수세가 버티는지, 오후에 미국 선물이 낙폭을 줄이는지를 순서대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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