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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주식 시황: CPI 3.7% 쇼크에 나스닥 -1.88%, 코스피 6,000선 턱걸이

by AI Survival Log 2026.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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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흔들렸고, AI 투자 과열 우려까지 겹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51포인트(1.11%) 내린 7,718.94에 마감했다. 6거래일 가운데 5번째 하락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11.51포인트(1.88%) 빠진 26,692.90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8.62포인트(0.09%) 내린 51,621.50으로 낙폭을 제한했다. 유나이티드헬스와 암젠 등 헬스케어 종목이 상승하며 방어주 역할을 했다.

 

물가 지표가 발목을 잡았다. 미국의 9월 CPI는 전월 대비 0.6% 올라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7%로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를 기록해 예상치(0.2%, 2.5%)를 둘 다 넘어섰다.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부담을 키웠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 약 1% 오르며 배럴당 95달러 선에 머물렀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0.4% 오른 106.06달러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물가 발표 직전 5.17%를 밑돌다가 한때 5.32%를 넘어섰다. 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이 불투명해졌다는 의미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심이 기술주 매도세를 키웠다. 대규모 자금 조달에 의존한 AI 투자 모델의 지속 가능성이 도마에 올랐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16% 넘게 급락했고, 오라클은 약 9% 빠졌다.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했다. AMD가 5%, 인텔과 샌디스크가 각각 4%,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주도 흔들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분기 매출 부진과 규제 리스크에 5% 하락했다. 50억 달러 이상의 의심 거래 보고 누락과 관련해 12억 달러가 넘는 연방 제재금이 부과된 점도 부담이었다. 모건스탠리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주가가 약 4% 내렸다. 실적이 좋아도 매크로 불안 앞에서는 버티지 못하는 장세다.

 

한국 증시는 10월 14일 반등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코스피는 26.54포인트(0.44%) 내린 6,008.81에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장 초반에는 반발 매수세가 들어와 26.73포인트(0.44%) 오른 6,062.08에 출발했고 6,100선까지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대형주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영향이 컸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가 그치지 않으면서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했고 하락으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6,000선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가까스로 선을 지켰다.

 

수급이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은 이날 1조 3,000억 원 넘게 순매도했고, 개인도 3,000억 원을 팔았다. 기관만 홀로 9,000억 원어치를 받아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13.15포인트(1.57%) 내린 823.8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500억 원, 기관이 1,800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4,2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내린 1,338.3원이었다.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외국인은 9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약 20조 3,050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내는 와중에도 매도가 거세졌다는 점이 뼈아프다. 외국인을 받아내던 자사주 매수세도 끝났다. 삼성전자는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보통주 5,685만 6,305주를 장내에서 사들인 뒤 매입 종료를 공시했다. 당초 11월까지 하기로 했던 매입을 한 달 넘게 앞당겨 끝낸 것이다.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받쳐주던 수요가 사라졌다.

 

ASML 변수가 겹쳤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3분기 실적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워낙 기대치가 높았던 탓에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반도체 업종 주가를 끌어내렸다. 좋은 실적이 나와도 주가가 빠지는 구간이다.

 

나는 오늘 장에서 코스피 6,000선 방어 여부를 가장 먼저 본다. 어제 종가 6,008.81은 6,000선까지 8.81포인트밖에 남기지 않았다. 간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이상, 외국인 매도세가 쉽게 진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반등의 조건은 미국 10년물 금리 안정과 AI 매도세 둔화다. 둘 다 아직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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